사주 풀이 방법
들어가는 말
금번에 내가 이 글을 올리고자 하는 것은 일부 역술인들의 원로 중에서 살이 700여 가지가 넘는다는 사실을 듣고 충격을 받아 이 글을 쓰는 바이다. 이 정도이면 참을 만한데 이 것을 가지고 역술의 입문자들에게 돈 벌이 수단으로 삼는다는 것이다. 수강료로 200만원을 받고그에 모자라 카페 가입하는데 80십만원을 받는다. 이에 개탄스러워 몇 자 적는다. 그 들의 경륜을 기반으로 후학을 양성할 위치에 있고 그로 인하여 역술인들의 모범이 될 분들이어야 하는데, 나이는 천명에 가가웠는데 하는 행동과 말은 유치원생보다 못하니 어찌 어른이라고 할 수 있을까. 그래서 참다 못해 명리학의 근본을 가부터 하까지 다 밝히기로 했다.
그렇다면 역술인들이 말하는 700여 가지의 살이란 무엇인가. 현재까지 알려진 살을 나열하면 다음과 같다.
길신(吉神) — 귀인(貴人) 계열
천을귀인(天乙貴人), 천덕귀인(天德貴人), 월덕귀인(月德貴人), 월공귀인(月空貴人), 문창귀인(文昌貴人), 천의귀인(天醫貴人), 암록귀인(暗祿貴人), 삼기귀인(三奇貴人)
12신살(十二神殺)
겁살(劫殺), 재살(災殺), 천살(天殺), 지살(地殺), 년살(年殺), 월살(月殺), 망신살(亡身殺), 장성살(將星殺), 반안살(攀鞍殺), 역마살(驛馬殺), 육해살(六害殺), 화개살(華蓋殺)
기타 신살
도화살(桃花殺), 백호살(白虎殺), 원진살(怨嗔殺), 귀문관살(鬼門關殺), 공망(空亡), 양인살(羊刃殺), 괴강살(魁罡殺), 고신살(孤神殺), 과숙살(寡宿殺), 탕화살(湯火殺), 낙정관살(落井關殺), 효신살(梟神殺), 고란살(孤鸞殺), 홍염살(紅艶殺), 천문살(天門殺), 지살(地殺), 급각살(急脚殺), 격각살(隔角殺), 천액살(天厄殺), 천야살(天野殺), 천공살(天空殺), 천라살(天羅殺), 지망살(地網殺), 절로공망(截路空亡), 순중공망(旬中空亡), 음착살(陰錯殺), 양착살(陽錯殺), 상문살(喪門殺), 조객살(弔客殺), 병부살(病符殺), 대모살(大耗殺), 소모살(小耗殺), 복병살(伏兵殺), 관부살(官符殺), 세파살(歲破殺), 용덕살(龍德殺), 백호살(白虎殺), 천덕살(天德殺), 복덕살(福德殺), 천살(天殺), 지살(地殺), 비렴살(飛廉殺), 겁살(劫殺), 재살(災殺), 육합살(六合殺), 삼형살(三刑殺), 자형살(自刑殺)
이것이 현재 인터넷에서 확인 가능한 살의 목록이다. 그러나 일부 원로 역술인들이 말하는 700여 가지에는 턱없이 못 미친다. 나머지는 어디에 있는가. 공개된 곳이 없다. 이것 자체가 이미 정보 독점의 증거다.
본질적으로 음양오행에서 태동된 것이 명리학이고 이것이 근거로 작금의 사주 풀이를 일부 원로 역술인들이 하는 것이다. 따라서 문제는 이런 살을 다 알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음양오행의 원리를 알면 된다. 더욱이 중요한 것은 음양오행이 생성된 배경을 알면 더욱 이런 살의 정당성이 어떻게 변질이 되었는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음양오행을 체계화한 인물은 추연(鄒衍, 기원전 305~240년경)이다. 추연은 전국시대 제(齊)나라 출신의 천문학자였다. 그는 하늘의 별을 관측하고 자연의 운행 패턴을 연구한 진짜 학자였다. 계절이 순환하고 자연이 일정한 법칙으로 돌아간다는 것을 천문 관측으로 파악한 것이다. 여기까지는 순수한 학문이었다.
그런데 추연이 살던 시대는 수십 개의 나라가 서로 전쟁하던 전국시대였다. 학자가 살아남으려면 왕에게 쓸모가 있어야 했다. 추연은 자신의 천문학적 관찰 결과를 왕권 강화의 도구로 포장했다. 그것이 오덕종시설(五德終始說)이다. 논리는 간단했다. 왕조는 오행의 순환에 따라 흥망한다. 따라서 현재의 왕은 어떤 오행의 덕을 받은 것이며 이 오행을 아는 자만이 나라를 제대로 다스릴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왕이시여, 하늘의 법칙을 아는 자는 나뿐이니 나를 곁에 두시면 왕조가 번성한다"는 얘기다.
이 전략은 성공했다. 제나라, 위나라, 연나라의 왕들이 앞다투어 추연을 초빙했다. 사마천은 사기(史記) 맹자순경열전(孟子荀卿列傳)에서 추연에 대해 이렇게 기록했다.
"추연이 양나라에 이르자 혜왕이 교외까지 나와서 친히 맞이하였고, 조나라에 이르자 평원군이 옆에서 걸으며 그의 자리를 쓸었으며, 연나라에 이르자 소왕이 길을 쓸며 앞서 걸으면서 스승의 예로써 그를 맞이하였다."
(출처: 사마천, 사기(史記) 열전(列傳) 74권 맹자순경열전(孟子荀卿列傳))
왕들이 그를 스승으로 모신 이유는 단 하나다. 하늘의 법칙을 독점한 자가 권력을 유지하는 데 쓸모가 있었기 때문이다. 천문학이라는 진짜 지식 위에 권력 유지의 도구라는 포장을 얹은 것이 음양오행론의 출발이었다.
지금 일부 원로 역술인들이 하는 짓과 구조가 정확히 같다. 추연이 왕에게 했던 것을 지금 원로 역술인들은 일반인에게 하고 있는 것이다. 700가지 살이라는 정보를 독점하고 그것을 돈벌이 수단으로 삼는 것이 그 증거다.
나이만 먹으면 품격이 절로 생기는 것이 아니다. 생각이 올바라야 품격이 올라가는 것이다. 수십 년을 역술의 길을 걸었다고 해서 그것이 곧 지식의 깊이를 담보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수십 년을 잘못된 길을 걸었다면 그것은 경륜이 아니라 오류의 축적일 뿐이다.
700가지 살을 외운다고 사주를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한 사람의 사주에서 경우의 수가 5,040가지이고 궁합을 보면 2,540만 가지가 넘는다는 사실을 원로 역술인들은 알고 있는가. 그 경우의 수를 다 따지지도 못하면서 살 몇 가지를 꿰어맞추어 운명을 논하는 것은 학문이 아니라 언변이다.
더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 음양오행의 본질은 추연이 천문 관측으로 파악한 자연의 운행 원리다. 그것을 왕권 강화의 도구로 포장한 것이 추연이었고, 그 구조를 그대로 이어받아 역술 입문자들에게 돈벌이 수단으로 삼는 것이 지금 일부 원로 역술인들이다. 추연은 왕을 상대로 했으니 그나마 상대가 컸다. 지금 일부 원로 역술인들은 아무것도 모르는 입문자들을 상대로 같은 짓을 하고 있다.
지식은 독점하는 순간 썩는다.
음양오행론(陰陽五行論)
총론
오행(五行)이라는 말을 들으면 막연하게 동양 철학의 신비로운 무언가로 여기기 쉽다. 그런데 오행의 목(木), 화(火), 토(土), 금(金), 수(水)는 사실 태양계의 행성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목성(木星), 화성(火星), 토성(土星), 금성(金星), 수성(水星)이 그것이다. 고대 중국인들은 밤하늘에서 맨눈으로 볼 수 있는 다섯 개의 행성을 관측했고 그 행성들의 운행 패턴에서 자연의 법칙을 읽었다. 오행은 신비로운 철학이 아니라 천문 관측의 산물이다.
음양(陰陽)의 기원은 더 깊다. 고대인들은 자연의 모든 현상이 두 가지 상태로 나뉜다는 것을 관찰했다. 낮과 밤, 해와 달, 더위와 추위, 움직임과 멈춤. 하나에서 두 가지 상태가 나오는 것 — 이것이 음양의 출발이다. 만물의 동정(動靜), 즉 움직이는 것과 멈추는 것이라는 양면을 하나의 원리로 파악한 고대인들의 통찰이다.
이 음양의 개념이 체계화된 것이 주역(周易)이다. 주역은 기원전 8세기경 주(周)나라 시대에 완성된 것으로, 양(陽)을 이어진 선(─)으로, 음(陰)을 끊어진 선(--)으로 표현했다. 이 두 가지를 조합하여 8괘(八卦), 64괘(六十四卦)를 만들었다. 하늘, 태양, 남성, 운동은 양이고 땅, 달, 여성, 정지는 음이다. 우주의 만물이 음과 양이라는 두 가지 기운의 상태로 이루어진다는 것이 주역의 핵심이다.
그렇다고 음양의 기원은 주역이 아니다. 주역은 음양을 체계화한 것이지 음양을 만든 것이 아니다. 음양의 뿌리는 인류가 하늘을 바라보기 시작한 그 순간부터다.
기원전 3000년경 복희씨(伏羲氏)가 팔괘(八卦)를 그었다. 하늘을 관측하고 땅을 살피며 자연의 패턴을 읽어낸 결과물이다. 이어진 선(─)과 끊어진 선(--)으로 양과 음을 표현했다. 문자도 없던 시대에 자연의 두 가지 상태를 선 하나로 표현한 것이다. 음양은 이미 여기에 있었다.
기원전 2700년경 황제(黃帝)의 시대에 황제내경(黃帝內經)이 나왔다. 음양을 의학의 원리로 사용했다. 몸 안에서도 음과 양이 있고 그 균형이 깨지면 병이 온다는 것이다. 하늘의 원리가 인체에도 그대로 적용된다는 통찰이었다.
기원전 600년경 노자(老子)는 도덕경(道德經)에서 이렇게 말했다. "만물은 음을 지고 양을 안는다(萬物負陰而抱陽)." 음양을 철학의 언어로 정의한 것이다. 음과 양은 대립이 아니라 하나가 다른 하나를 품는 관계라는 것이다. 태극(太極)의 원리가 여기서 나온다.
기원전 500년경 주역(周易)이 완성되었다. 복희씨의 팔괘를 64괘로 확장하고 음양의 변화를 수천 년의 관찰로 체계화했다. 하늘, 태양, 남성, 운동은 양이고 땅, 달, 여성, 정지는 음이다. 주역은 음양을 만든 것이 아니라 수천 년의 관찰을 집대성한 것이다.
기원전 305년경 추연(鄒衍)이 오행과 결합하여 음양오행론으로 완성했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여기서부터 권력의 도구가 되었다.
결국 음양은 어느 한 사람이 만든 것이 아니다. 인류가 수천 년 동안 하늘을 관측하고 자연을 살피면서 축적한 통찰이다. 그 통찰을 권력의 도구로 포장한 것이 추연이었고, 돈벌이 수단으로 변질시킨 것이 지금의 원로 역술인들이다.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변한 것은 그것을 다루는 인간의 욕망이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이 있다. 이 오행의 행성들이 단순한 철학적 상징이 아니라 실제로 만세력의 정밀도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태양과 지구의 2구체만으로 24절기를 계산하면 오차가 11시간이 난다. 여기에 달을 추가한 3구체에서는 오차가 7분으로 줄어든다. 그리고 오행의 행성들, 즉 목성·화성·토성·금성·수성을 추가하면 오차가 1분 내외로 줄어든다. 고대인들이 오행이라고 부른 다섯 행성은 실제로 지구의 운행에 영향을 미치는 천체들이었다. 음양오행은 하늘을 관측한 결과물이었던 것이다. 이에 대한 자세한 것은 이 곳에의 카테고리 중 “케플러 법칙과 24절기”에서 중학교 수준이면 알 수 있도록 24절기의 날짜를 계산하는 방법을 자세히 설명했다.
일부 원로 역술인들이 신비로 포장한 것의 실체가 바로 이것이다. 천문학이다. 일부 원로 역술인들은 천문학은 모르면서 단순한 몇 개의 살을 외우는 것으로 수십 년간 부를 축적했다.
음양 오행의 각론
1. 천간과 지지의 오행 구조와 음양의 역할
천간(天干)과 지지(地支)는 사주팔자의 뼈대다. 그런데 이것이 어디서 왔는지를 모르고 사주를 본다는 것은 자동차 원리도 모르고 운전하는 것과 같다.
천간의 기원은 기원전 14세기경 상(商)나라로 거슬러 올라간다. 상나라 사람들은 하늘에 10개의 태양이 있고 그것이 하루에 하나씩 차례로 떠서 10일을 주기로 순환한다고 믿었다. 천간의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는 바로 그 열 개의 태양에 붙인 이름에서 출발했다. 이것이 갑골문(甲骨文)에서 처음 확인된다. 갑골문은 기원전 14세기부터 기원전 11세기까지 상나라가 거북 뼈와 짐승 뼈에 새긴 문자로, 동아시아 최초의 체계적 문자이자 현존하는 한자의 직계 조상이다. 사마천은 사기(史記)에서 황제(黃帝)가 사관 대요(大撓)에게 명하여 갑자를 만들게 했다고 기록했다. 천간은 신화가 아니라 실제 역사의 산물이다.
지지(地支)도 마찬가지다. 지지가 문헌에서 처음 등장하는 것도 상나라 말기의 갑골문자다.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의 12개는 한 해를 12개월로 나누고 하루를 12시간으로 나누는 시간 체계에서 나왔다. 달이 지구를 한 바퀴 도는 데 약 29.5일이 걸리고 1년에 약 12번 순환하는 것을 관측한 결과다. 지지는 달의 운행을 땅의 시간으로 표현한 것이다.
천간 10개와 지지 12개가 결합하면 60갑자(六十甲子)가 된다. 10과 12의 최소공배수가 60이기 때문이다. 60년이 지나면 같은 간지로 돌아오는데 이것이 환갑(還甲)이다. 하늘의 기운과 땅의 기운이 60년 만에 다시 만난다는 것이다.
이제 구조를 보자.
천간(天干) 오행 음양 구조
천간 | 한자 | 오행 | 음양 | 색
갑 | 甲 | 목(木) | 양 | 청(靑)
을 | 乙 | 목(木) | 음 | 녹(綠)
병 | 丙 | 화(火) | 양 | 적(赤)
정 | 丁 | 화(火) | 음 | 주(朱)
무 | 戊 | 토(土) | 양 | 황(黃)
기 | 己 | 토(土) | 음 | 갈색(褐色, 흙빛 갈색)
경 | 庚 | 금(金) | 양 | 백(白)
신 | 辛 | 금(金) | 음 | 은(銀)
임 | 壬 | 수(水) | 양 | 흑(黑)
계 | 癸 | 수(水) | 음 | 회(灰)
지지(地支) 오행 음양 구조
| 지지 | 오행 | 음양 | 계절 | 방위 | 색
| 子 | 수(水) | 양 | 겨울 | 북(北) | 흑(黑)
| 丑 | 토(土) | 음 | 환절기 | 중앙(中央) | 갈색(褐色, 흙빛 갈색)
| 寅 | 목(木) | 양 | 봄 | 동(東) | 청(靑)
| 卯 | 목(木) | 음 | 봄 | 동(東) | 녹(綠)
| 辰 | 토(土) | 양 | 환절기 | 중앙(中央) | 황(黃)
| 巳 | 화(火) | 음 | 여름 | 남(南) | 주(朱)
| 午 | 화(火) | 양 | 여름 | 남(南) | 적(赤)
| 未 | 토(土) | 음 | 환절기 | 중앙(中央) | 갈색(褐色, 흙빛 갈색)
| 申 | 금(金) | 양 | 가을 | 서(西) | 백(白)
| 酉 | 금(金) | 음 | 가을 | 서(西) | 은(銀)
| 戌 | 토(土) | 양 | 환절기 | 중앙(中央) | 황(黃)
| 亥 | 수(水) | 음 | 겨울 | 북(北) | 회(灰)
천간과 지지가 다른 점이 있다. 천간은 오행 5개가 음양으로 나뉘어 10개가 되지만 지지는 12개다. 토(土)가 축·진·미·술의 4개로 네 계절의 환절기마다 들어가기 때문이다. 토는 중앙에서 중재하는 오행이라 어느 계절에도 속하면서 어느 계절에도 완전히 속하지 않는다. 이것이 토의 본질이다.
여기서 음양의 역할이 드러난다. 같은 목(木)이라도 갑목(甲木)과 을목(乙木)은 다르다. 갑목은 양목으로 곧게 위로 뻗는 큰 나무다. 을목은 음목으로 넝쿨처럼 유연하게 굽어 자라는 나무다. 병화(丙火)는 태양처럼 강하게 발산하는 불이고 정화(丁火)는 촛불처럼 은은하게 타오르는 불이다. 경금(庚金)은 바위 속의 원석처럼 단단한 금속이고 신금(辛金)은 세공된 보석처럼 정교한 금속이다. 임수(壬水)는 강과 바다처럼 넓게 흐르는 물이고 계수(癸水)는 이슬과 빗물처럼 조용히 스며드는 물이다.
오행이 방향을 정한다면 음양은 그 방향 안에서의 성질을 결정한다. 이것이 음양의 역할이다. 천간과 지지가 만나 사주팔자의 8자가 완성되는 것은 하늘의 기운과 땅의 기운이 만나는 것이고 그 만남이 한 사람의 기질과 흐름을 결정하는 것이다.
2. 상생과 상극 — 절대적 길흉은 없다
상생과 상극을 말하기 전에 먼저 한 가지를 분명히 해야 한다. 사주 풀이는 암기가 아니라 이해다. 700가지 살을 외운다고 사주를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원리를 이해하면 어떤 조합을 만나도 스스로 풀 수 있다. 그것이 이 글의 목적이다.
상생(相生)이란 무엇인가. 하나의 오행이 다른 오행을 살리고 키우는 관계다. 수생목(水生木), 목생화(木生火), 화생토(火生土), 토생금(土生金), 금생수(金生水)의 순환이다. 그런데 여기서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이 있다. 상생은 무조건 좋은 것이 아니다.
수생목(水生木) — 물이 나무를 살린다. 그런데 사주에 양목(甲木)이 두 개 있다고 하자. 갑목은 곧게 위로 뻗는 커다란 나무다. 그 나무가 두 그루다. 이미 숲이 우거진 상태다. 여기에 수(水)가 강하게 들어온다면 어떻게 되는가. 물은 나무를 살린다. 수생목이다. 그런데 이미 나무가 넘치는데 물까지 더해지면 뿌리가 썩는다. 홍수 속의 나무는 죽는다. 상생이 오히려 독이 된 것이다. 봄비는 나무를 살리지만 홍수는 나무를 죽인다. 같은 수생목이라도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온다.
목생화(木生火) — 나무가 불을 살린다. 그런데 사주에 화(火)가 이미 강한데 목까지 넘친다면 어떻게 되는가. 불에 나무를 계속 던져 넣으면 불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진다. 난로에 장작을 넣으면 따뜻하지만 집에 불이 붙으면 재앙이다. 같은 목생화라도 화가 이미 강한 사주에서는 목이 들어오는 것이 좋은 것이 아니다.
화생토(火生土) — 불이 타고 나면 재가 되어 흙을 만든다. 그런데 화가 지나치게 강하면 흙이 타서 굳어버린다. 도자기를 구울 때 적당한 불은 흙을 단단하게 만들지만 너무 강한 불은 도자기를 깨뜨린다. 사주에서 화가 넘치는데 또 화가 들어오면 토가 굳어서 아무것도 자라지 못하는 땅이 된다.
토생금(土生金) — 땅 속에서 금속이 생성된다. 그런데 토가 지나치게 많으면 금속이 흙 속에 파묻혀 빛을 발하지 못한다. 광산에서 금을 캐려면 흙이 있어야 하지만 흙이 너무 많으면 금이 어디 있는지도 모른다. 사주에서 토가 넘치는데 또 토가 들어오면 금이 묻혀버린다. 묻혀 있는 금은 금이 아니다.
금생수(金生水) — 금속 표면에 물이 맺힌다. 그런데 금이 지나치게 많으면 물이 넘쳐서 범람한다. 수돗물은 생명이지만 댐이 무너지면 재앙이다. 사주에서 금이 넘치는데 수까지 강하면 홍수가 된다.
이것이 과다생(過多生)이다. 넘치는 것에 또 더하면 독이 된다. 상생이라고 무조건 좋은 것이 아닌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그런데 여기서 한 단계 더 들어가야 한다. 같은 수생목이라도 양수(壬水)냐 음수(癸水)냐에 따라 달라진다. 양수는 강과 바다처럼 넓고 강하게 흐르는 물이다. 이미 나무가 넘치는 사주에 양수까지 강하게 들어오면 홍수가 된다. 반면 음수는 이슬과 빗물처럼 조용히 스며드는 물이다. 같은 수생목이라도 음수가 들어오면 과다생의 정도가 훨씬 덜하다. 같은 목생화라도 양목(甲木)이 들어오느냐 음목(乙木)이 들어오느냐에 따라 불의 강도가 달라진다. 갑목은 커다란 나무라 불을 크게 키우고 을목은 넝쿨이라 불을 은은하게 키운다. 이것이 음양의 역할이다. 오행이 방향을 정한다면 음양은 그 강도와 성질을 결정한다.
상극(相克)은 어떤가. 하나의 오행이 다른 오행을 억제하고 제어하는 관계다. 목극토(木克土), 토극수(土克水), 수극화(水克火), 화극금(火克金), 금극목(金克木)의 순환이다. 원로 역술인들은 상극을 나쁜 것으로 가르친다. 그런데 그것은 절반만 아는 것이다.
금극목(金克木) — 금속이 나무를 자른다. 앞서 말한 양목이 두 개인 사주로 돌아가보자. 나무가 넘치고 물까지 강한 상태다. 여기에 금(金)이 들어온다면 어떻게 되는가. 금극목이다. 상극이다. 그런데 이 순간 금은 무성하게 우거진 나무를 다듬어주는 것이다. 도끼가 나무를 자르는 것이 상처가 아니라 균형을 잡아주는 것이다. 정원사가 나무를 가지치기하는 것이 나무를 죽이는 것이 아니라 더 잘 자라게 하는 것과 같다. 이 순간 상극은 구원이다.
수극화(水克火) — 물이 불을 끈다. 사주에 화가 지나치게 강해서 모든 것을 태울 것 같을 때 수가 들어오면 불을 제어해준다. 여름 가뭄에 단비가 내리는 것과 같다. 이 순간 수극화는 파괴가 아니라 생명을 지키는 것이다.
토극수(土克水) — 흙이 물을 막는다. 수가 지나치게 넘쳐서 홍수가 날 것 같을 때 토가 물을 막아준다. 제방이 물을 막아 농토를 지키는 것과 같다. 이 순간 토극수는 억압이 아니라 방파제다.
화극금(火克金) — 불이 금속을 녹인다. 금이 지나치게 강해서 칼날이 될 때 화가 금속을 녹여 다시 쓸 수 있는 형태로 만든다. 대장장이가 쇠를 불에 달궈 원하는 모양으로 만드는 것과 같다. 이 순간 화극금은 파괴가 아니라 변환이다.
목극토(木克土) — 나무 뿌리가 흙을 뚫는다. 토가 지나치게 굳어서 아무것도 자라지 못할 때 나무 뿌리가 흙을 갈아엎는다. 농부가 쟁기로 굳은 땅을 갈아 씨앗이 자랄 수 있게 하는 것과 같다. 이 순간 목극토는 침범이 아니라 개간이다.
그런데 여기서도 음양이 작용한다. 같은 금극목이라도 양금(庚金)이냐 음금(辛金)이냐에 따라 달라진다. 양금은 바위 속의 원석처럼 단단하고 강한 금속이다. 음금은 세공된 보석처럼 정교하고 섬세한 금속이다. 넘치는 나무를 제어할 때 양금은 강하게 쳐내고 음금은 섬세하게 다듬는다. 같은 금극목이라도 그 성질이 전혀 다른 것이다. 같은 수극화라도 양수(壬水)가 들어오느냐 음수(癸水)가 들어오느냐에 따라 불을 끄는 강도가 달라진다. 양수는 강물처럼 불을 한번에 제압하고 음수는 빗물처럼 서서히 불을 잦아들게 한다.
이제 자동차로 비유해보자. 엔진이 강한 자동차일수록 브레이크도 강해야 한다. 상생은 엔진이고 상극은 브레이크다. 엔진만 있고 브레이크가 없는 자동차는 흉기다. 브레이크만 있고 엔진이 없는 자동차는 움직이지 못한다. 상생과 상극이 균형을 이룰 때 자동차는 제대로 달린다. 사주도 마찬가지다.
결국 사주 풀이에서 핵심은 이것이다. 8자 안에서 어떤 오행이 넘치고 어떤 오행이 부족한가를 파악하는 것이다. 넘치는 것은 억누르고 부족한 것은 돕는다. 이것이 억부(抑扶)다. 상생이 필요할 때도 있고 상극이 필요할 때도 있다. 전체의 조화와 균형을 읽는 것이 사주 풀이의 본질이다.
일부의 살은 이 원리에서 나온 패턴들에 이름을 붙인 것이다. 원리를 이해하면 이름을 몰라도 보인다. 원리를 모르면 이름을 아무리 많이 외워도 볼 수 없다. 사주는 암기가 아니라 이해다. 이해는 철학에서 나온다.
3. 십신과 살
십신(十神) — 나를 중심으로 세상을 읽는다
십신은 일간을 기준으로 정해지는데, 일간을 제외한 나머지 7개의 천간과 지지가 일간과 오행이 같은지 다른지, 그리고 음양이 같은지 다른지를 비교해서 정해진다. 오행이 같으면 음양에 따라 비견 또는 겁재가 되고, 오행이 다르면 상생·상극 관계와 음양에 따라 나머지 8개의 십신 중 하나가 된다.
이것이 연해자평(淵海子平)에서 서자평이 확립한 십신의 원리다. 我同者(나와 같은 자), 我生者(내가 생하는 자), 我剋者(내가 극하는 자), 剋我者(나를 극하는 자), 生我者(나를 생하는 자) — 이 다섯 가지 관계에 음양을 더해 10개가 된다.
그런데 여기서 반드시 짚어야 할 것이 있다. 이 원리 자체는 순수한 음양오행의 논리다. 문제는 이 원리 위에 유교 이데올로기가 덧씌워졌다는 것이다. 서자평이 십신을 완성한 것은 송나라 시대 — 주희의 성리학이 국가 이데올로기로 완성된 바로 그 시기다. 모생아(母生我)는 자연의 원리이지만 부극처(夫剋妻) — 남편이 아내를 극한다는 것은 자연의 원리가 아니라 유교 봉건 이데올로기다.
십신의 원리는 살리고 유교 이데올로기로 오염된 해석은 걷어낸다. 그것이 우리의 방향이다.
비견(比肩) — 나와 오행이 같고 음양도 같은 것. 어깨를 나란히 하는 존재다. 나와 똑같은 기운이니 협력자이기도 하고 경쟁자이기도 하다. 형제·자매·동료를 뜻한다.
겁재(劫財) — 나와 오행이 같고 음양이 다른 것. 같은 오행이지만 음양이 달라 나의 재물을 위협하는 존재다. 한자 그대로 "재물을 겁탈한다"는 뜻이다. 강한 경쟁자다.
식신(食神) — 내가 생하는 오행이고 음양이 같은 것. 내가 먹여 살리는 존재다. 내 기운이 자연스럽게 흘러나가는 방향이니 재능·표현력·먹을 복을 뜻한다.
상관(傷官) — 내가 생하는 오행이고 음양이 다른 것. 내가 생하지만 음양이 달라 정관을 상하게 한다. 규범을 거부하는 반항심·창의력·예술성을 뜻한다.
편재(偏財) — 내가 극하는 오행이고 음양이 같은 것. 내가 지배하는 재물이되 한쪽으로 치우쳐 있다. 유동적인 돈·투기·사업·아버지를 뜻한다.
정재(正財) — 내가 극하는 오행이고 음양이 다른 것. 내가 올바르게 지배하는 재물이다. 성실하게 모은 돈·봉급·저축을 뜻한다.
편관(偏官) — 나를 극하는 오행이고 음양이 같은 것. 나를 가혹하게 제압하는 존재다. 칠살(七殺)이라고도 부른다. 강한 압박·권력·군인·경쟁을 뜻한다.
정관(正官) — 나를 극하는 오행이고 음양이 다른 것. 나를 올바르게 제어하는 존재다. 법·규범·직장·명예를 뜻한다. 남자에게는 자식, 여자에게는 남편을 뜻한다.
편인(偏印) — 나를 생하는 오행이고 음양이 같은 것. 나를 편향되게 생하는 존재다. 효신살(梟神殺)이라고도 부른다. 특수한 재능·전문 기술·편협한 학문을 뜻한다.
정인(正印) — 나를 생하는 오행이고 음양이 다른 것. 나를 올바르게 생하는 존재다. 학문·자격증·어머니·보호자를 뜻한다.
일간을 중심으로:
같은 오행 → 비견·겁재
내가 생하는 오행 → 식신·상관
내가 극하는 오행 → 편재·정재
나를 극하는 오행 → 편관·정관
나를 생하는 오행 → 편인·정인
십신의 기준은 일간(日干) — 일주의 천간이다. 4주 8자 중에서 오직 일주의 천간만이 나 자신이다.
그러면 나머지 7자 — 년주 천간, 년주 지지, 월주 천간, 월주 지지, 일주 지지, 시주 천간, 시주 지지 — 이 7자 전부를 일간과 비교해서 십신을 정한다.
예를 들면 갑목(甲木) 일간의 경우:
년주 천간이 갑(甲)이면 — 같은 양목 — 비견
년주 천간이 을(乙)이면 — 같은 목이지만 음목 — 겁재
년주 지지가 인(寅)이면 — 같은 양목 — 비견
년주 지지가 묘(卯)이면 — 같은 목이지만 음목 — 겁재
즉 십신은 어느 주에 있는 지가 아니라 — 일간과의 오행·음양 관계로 정해진다.
살(殺)의 정체와 기원
살(煞)이란 무엇인가
신살(神殺)은 신(神)과 살(煞)의 합성어다. 신은 귀인처럼 좋은 일이 생기는 것을 말하고 살은 무언가를 저격하는 것을 말한다. 그런데 위키백과조차 "신살은 사주팔자의 이론과는 좀 먼 것"이라고 명시한다. 사주의 본류 이론이 아니라는 것을 학계가 시인하는 것이다.
살의 기원
살은 사주명리학에서 나온 것이 아니다. 칠정사여성명학(七政四餘星命學), 즉 오성술(五星術)에서 기인된 것이 대부분이다. 오성술은 목성·화성·토성·금성·수성의 다섯 행성과 태양·달을 포함한 고대 점성술 체계다. 즉 살은 음양오행 원리가 아니라 고대 점성술의 산물이다.
역사적 변천
당나라(9세기) — 이허중이 오성술의 신살을 사주명리학에 처음 도입했다.
송나라(10~11세기) — 서자평이 일간 중심의 순수한 오행 원리로 사주를 완성하면서 오히려 살을 등한시했다. 원리로 충분하다고 본 것이다.
명나라(14~17세기) — 만민영이 삼명통회(三命通會)를 편찬하면서 흩어져 있던 살들을 다시 대거 수록했다. 이때부터 수백 가지 살이 집대성됐다.
살의 실체
살은 세 가지 성격이 섞여 있다.
첫째 — 음양오행의 패턴에서 나온 것들. 도화살, 역마살처럼 지지의 특정 조합에서 오행 원리로 설명되는 것들이다.
둘째 — 고대 점성술 오성술에서 가져온 것들. 음양오행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것들이다.
셋째 — 명나라 이후 상업적 목적으로 부풀려진 것들. 수백 가지로 늘어난 것은 이 시기다.
결론
서자평은 살을 등한시했다. 진지한 명리학자들이 살을 보조적 참고 정도로만 쓰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오행 원리로 충분히 설명되는데 굳이 살을 붙일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반면 원로 역술인들은 살이 많을수록 신비롭고 어렵게 보이고 돈이 된다는 것을 알았다. 고대 점성술의 찌꺼기를 비법으로 포장해서 수백만 원에 판 것이 700가지 살의 실체다.
음양오행의 원리를 알면 살의 이름을 몰라도 그 조합이 어떤 기운인지 스스로 읽을 수 있다. 원리를 모르면 살의 이름을 아무리 많이 외워도 왜 그런지를 모른다. 왜를 모르는 지식은 지식이 아니라 암기다.
도화살(桃花殺)
인오술(寅午戌) 삼합이면 묘(卯)가 도화
사유축(巳酉丑) 삼합이면 오(午)가 도화
신자진(申子辰) 삼합이면 유(酉)가 도화
해묘미(亥卯未) 삼합이면 자(子)가 도화
자·오·묘·유 — 각 계절의 정점이다. 봄의 정점 묘(木), 여름의 정점 오(火), 가을의 정점 유(金), 겨울의 정점 자(水). 오행의 기운이 가장 순수하고 강하게 발현되는 자리이다. 기운이 순수하고 강하니 매력이 있다.
역마살(驛馬殺)
인오술(寅午戌) 삼합이면 신(申)이 역마
사유축(巳酉丑) 삼합이면 해(亥)가 역마
신자진(申子辰) 삼합이면 인(寅)이 역마
해묘미(亥卯未) 삼합이면 사(巳)가 역마
인·신·사·해 — 각 계절의 시작이다. 봄의 시작 인(木), 여름의 시작 사(火), 가을의 시작 신(金), 겨울의 시작 해(水). 계절이 바뀌는 변화의 자리이다. 변화의 기운이 강하니 이동이 많은 것이다.
화개살(華蓋殺)
인오술(寅午戌) 삼합이면 술(戌)이 화개
사유축(巳酉丑) 삼합이면 축(丑)이 화개
신자진(申子辰) 삼합이면 진(辰)이 화개
해묘미(亥卯未) 삼합이면 미(未)가 화개
술·축·진·미 — 토(土)이다. 각 계절의 끝자리이다. 삼합의 묘지(墓地)이자 고지(庫地)이다. 기운이 마무리되고 저장되는 자리이다. 화려한 것이 덮여서 내면으로 향하니 고독·학문·예술의 기운이 나오는 것이다.
여기서 패턴이 보인다.
도화 — 각 계절의 정점 자리 (왕지·旺地)
역마 — 각 계절의 시작 자리 (생지·生地)
화개 — 각 계절의 끝 자리 (고지·庫地)
12신살 대조표
삼합 인오술(火) 사유축(金) 신자진(水) 해묘미(木)
겁살 해(亥) 인(寅) 사(巳) 신(申)
재살 자(子) 묘(卯) 오(午) 유(酉)
천살 축(丑) 진(辰) 미(未) 술(戌)
지살 인(寅) 사(巳) 신(申) 해(亥)
년살(도화) 묘(卯) 오(午) 유(酉) 자(子)
월살 진(辰) 미(未) 술(戌) 축(丑)
망신살 사(巳) 신(申) 해(亥) 인(寅)
장성살 오(午) 유(酉) 자(子) 묘(卯)
반안살 미(未) 술(戌) 축(丑) 진(辰)
역마살 신(申) 해(亥) 인(寅) 사(巳)
육해살 유(酉) 자(子) 묘(卯) 오(午)
화개살 술(戌) 축(丑) 진(辰) 미(未)
살을 정하는 방법
12신살은 년지(年支)를 기준으로 그 년지가 속한 삼합 그룹을 먼저 확인한다.
년지가 인·오·술 중 하나이면 → 인오술 화국 기준
년지가 사·유·축 중 하나이면 → 사유축 금국 기준
년지가 신·자·진 중 하나이면 → 신자진 수국 기준
년지가 해·묘·미 중 하나이면 → 해묘미 목국 기준
그 다음 나머지 7자의 지지 — 월지·일지·시지와 대운·세운의 지지를 위 대조표에 대입하면 어떤 살인지 정해진다.
예를 들면 년지가 오(午)이면 인오술 화국이므로 — 사주의 나머지 지지 중 해(亥)가 있으면 겁살, 자(子)가 있으면 재살, 신(申)이 있으면 역마살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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